로맨스 장르의 영화를 정말 좋아하는데, 쌀쌀한 날씨에는 유독 일본 특유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영화가 참 좋더라고요.
로맨스 장르의 일본 영화 중 가장 최근에 감상했던 작품은 '꽃다발 같은 사랑을 했다'인데요. '아리무라 카스미'와 '스다 마사키'가 출연한 작품이죠. 일본 특유의 감성을 느끼면서 현실 연애 영화를 보고 싶으신 분에게 주저 없이 추천드리고 싶은 작품입니다.
만남은 항상 이별을 내재하고 있고, 연애는 파티처럼 언젠가는 끝난다.
두 주인공의 첫 만남
작품에는 남주인공 무기(스다 마사키)와 여주인공 키누(아리무라 카스미)가 등장 합니다. 두 사람의 첫 만남은 우연에서 시작되는데요. 21살의 대학생 무기와 키누는 지하철 막차를 놓치게 됩니다. 무기와 키누를 포함, 그 전철역에서 막차를 놓친 네 사람은 첫 차가 올 때까지 커피와 맥주를 한 잔 하면서 시간을 보내게 되는데요. 그 시간이 마냥 지루했던 무기와 키누는 서로에게 공감대가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좋아하는 책, 영화, 신발까지 많이 닮은 두 사람은 급속도로 친해지게 되죠. 몇 번의 데이트를 한 두 사람은 마침내 연이이 되고, 동거를 시작하게 됩니다. 공감대도 많고, 취미도 비슷한 두 사람은 행복하게 하루하루를 보내게 되었죠. 하지만 현실이란 벽이 점점 다가오고 있었는데요. 두 사람도 취업을 해서 돈을 벌어야 할 때가 온 것입니다.
현실의 벽에 부딪혀 금 가기 시작하는 연인사이
서로만을 바라보며 현실으로부터 어떤 제약을 받지 않고 살던 그들은 행복했습니다. 하지만 사회에 나가려고 하니 처음부터 쉬운 것 하나 없었죠. 취업준비를 위해 열심히 노력해보지만 취업이란 것이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여자 친구인 키누가 먼저 병원에 취업하게 되고, 무기는 반복되는 취업실패를 겪게 되죠. 그래도 포기 하지 않고 노력한 결과, 무기 역시 취업에 성공하게 됩니다. 하지만 문제는 이 때 부터였는데요. 함께 소설책을 읽고, 게임을 하며 취미 공유를 해왔던 그들이었지만, 하루하루 치열하게 살게 된 무기는 점점 어른이 되어가는 것이었을까요. 현실적인 사람으로 변하게 되었습니다.
설레는 연애 초반, 소설책을 좋아하는 어린 대학생의 모습이 아직 남아있는 여자친구 키누와 현실적인 어른으로 변해버린 무기는 자주 다투게 되었죠. 그저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싶은 키누의 모습을 무기는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아직 어린애 같다고 생각한 것이었죠. 취업만 하면 서로만을 바라보며 안정적으로 행복한 시간을 보낼 줄 알았던 그들은 이제 하루하루 서로를 서운하게 만들고, 이별에 점점 다가가고 있었습니다.
이별을 결심하다.
두 사람은 지인의 결혼식에 함께 참여했습니다. 이 날 두 사람은 서로에게 이별을 통보하겠다고 결심하게 되죠.
결혼식에 끝난 후 두 사람은 첫 데이트 장소였던 카페에 가서 이별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 날 같은 공간에는 21살 대학생 시절 두 사람과 많이 닮은 어린 커플이 있었는데요. 두 사람은 그들의 모습을 보며 지난날을 회상하게 되고, 끝내 눈물을 보이게 됩니다. 개인적으로 영화에서 이 장면이 가장 명장면이지 않나 싶어요..ㅠㅠ 결국 이별을 하게 된 그들이지만 사정상 동거하던 집에서 약간의 기간 동안 함께 살게 됩니다. 작품의 후반, 동거를 하고 있지만 완전히 끝난 그들은 세상 편안하고, 행복해 보였죠. 그리고 몇 년 뒤 두 사람은 우연히 서로 각자의 애인과 함께 같은 카페를 갔다가 마주치게 됩니다. 서로에게 인사를 건네지는 않았죠. 이때 두 사람은 어떤 생각이 들었을까요...
감상 후기
일본 로맨스 장르의 영화를 많이 봤지만 개인적으로 이 작품을 제일 재밌게 본 것 같아요. 일본 특유의 감성을 느낄 수 있으면서도 굉장히 현실적인 연애를 다루는 작품이라 그런지, 공감되는 부분도 많았기 때문에 더욱 재밌게 본 것이 아닌가 싶네요 ㅎㅎ 작품을 감상하면서 느낀 점은 과연 현실의 벽이 없었더라면 두 사람은 끝까지 사랑하며 행복하게 살 수 있었을까 싶었습니다. 연애 초반 많이 닮아있던 그들은 그들만의 취미를 함께 공유하고 즐기면서 행복하게 살아갔는데, 무기가 취업을 하면서부터 어긋나기 시작하죠. 점점 현실적인 어른으로 변하는 무기의 모습을 보면서 공감도 많이 가지만, 안타깝기도 했습니다. 취업을 하기 전 연애를 시작한 현실적인 커플들의 모습인 것 같아요. 두 사람은 서로 잊을 수 없는 뜨거운 연애를 했지만, 적절한 결혼상대를 찾아 다른 사람과 결혼을 하게 되겠죠. 주변에서도 이런 분들을 굉장히 많이 본 것 같습니다.
많은 생각이 들게 하는 작품인 것 같네요. 현실 연애 주제를 좋아하는 분들이나, 일본 로맨스 장르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꼭 추천드리고 싶은 작품입니다. 오늘의 포스팅 마치겠습니다. 다음 포스팅을 기대해주세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
'미디어 > 영화&드라마'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잔잔한 감성의 일본 로맨스 멜로 영화 추천 (결말포함, 스포주의) (0) | 2022.11.28 |
---|---|
검사들이 서로 '프로'라고 부르게 된 이유(비밀의 숲 보다가 궁금했던 점) (1) | 2022.11.07 |
넷플릭스 볼만한 영국 드라마 추천 (1) | 2022.10.31 |
넷플릭스 영국드라마 피키블라인더스 주인공 킬리언 머피가 출연한 영화 추천 (0) | 2022.10.27 |
넷플릭스 한국 로맨스 영화 추천! <새콤 달콤> 결말 포함, 스포주의 (0) | 2022.10.26 |
댓글